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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시대, MLP 담아볼까

-높은 배당률ㆍ안정적 현금흐름이 특징
-개별주식 매입외 다양한 ETF 투자도 고려할만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유가가 70달러(WTI 기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고가 장세를 연출하면서 미국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MLP는 자산의 대부분을 미드스트림(Midstream, 석유의 유통ㆍ저장과 관련된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합자회사다. 법인세 면제혜택이 있는 대신 유한책임사원(주로 소액주주들)에게 최저 배당금(이익의 90%)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MLP의 수익률을 판가름하는 요인은 단연 유가다. 유가가 올라야 원유 생산기업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이를 수송하는 MLP 기업의 매출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오르면 수요 대비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유가가 다시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이 MLP 기업에 가장 좋은 여건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큰 하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고유가 장세가 MLP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먼저 MLP기업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상장된 MLP 기업들을 대표하는 지수로는 앨러리안 MLP지수(Alerian MLP Index)가 있으며, 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시가총액 중 53%는 EPD(Enterprise Products Parters), ETP(Energy Transfer partners) 등 상위 7개사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각 기업의 개별리스크 요인이 걱정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을 통한 MLP 투자가 효율적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된 MLP 상품 중 운용규모가 1억 달러 이상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ETF는 AMLP(Alerian MLP ETF), EMLP(First Trust North American Energy Infrastructure Fund) 등 5개, ETN은 AMJ(JPMorgan Alerian MLP INdex ETN) 등 4개가 있다.

MLP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거래량 또한 가장 높은 AMLP는 앨러리안 MLP 인프라지수(Alerian MLP Infrastructure Index)를 기초지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해당 지수는 미국 내 MLP기업들 가운데 에너지 인프라 부문 대표 25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ETN 중 가장 큰 순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JP모간의 AMJ는 에너지 밸류체인 내 50개 MLP기업들로 이뤄진 앨러리안 MLP지수(Alerian MLP Index)를 활용하며, EMLP는 투자 지역에 캐나다,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이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MLP 관련 ETF는 MLP 본연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할뿐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여러 MLP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판단된다”면서 “시장 대표성이 있는 앨러리안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동성도 풍부한 AMLP를 최선호 상품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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