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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철수보다 수익성 회복이 우선”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GM R&D 법인분할 ‘먹튀’ 논란
3억7500만달러 지원 안 할 수도 있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R&D)법인 분할로 촉발된 ‘먹튀’ 논란과 관련해 수익성 회복을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조는 10년 뒤 ‘먹튀’를 걱정할 게 아니라 우리와 협조해서 한국GM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인지 매진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지엠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주식회사’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은 대표단이 주총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절차적 미흡 등을 문제삼고 있다.

이 회장은 “GM의 진의를 모르기 때문에 회사에 법인분할이 도움이 되는 이유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GM이 도산하면 계약 등과 관련없이 모든게 물거품이 된다. 정상화가 중요하지 현재 시점에서 10년 뒤 철수에 대해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연내 집행하기로 했던 우선주 출자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산은은 한국지엠에 약속한 7억5000만달러 중 3억7500만달러만 출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연내 제공하기로 했었다.

이동걸 회장은 “GM에 투입하기로 한 시설자금 중 남은 금액을 연말에 집행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지상욱 의원의 질의에 “정책적 판단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저희는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국가적으로 반대하면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나머지) 2차 집행을 산은이 거부하면 (GM과 맺은) 기본계약서 자체가 파기되고 그 이후 GM은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다”며 “그것이 바람직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GM이) 10년 동안 한국시장에서 생산하는 게 원래 목적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3억7500만 달러를 납입하고 GM 측에 의무를 지게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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