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달러 투자 현지 화장품회사와…뷰티산업·K컬처 확산 기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미얀마에 초등학교를 세우고 한류 확산에 나섰다.

22일 이 회사에 따르면, 20만달러를 들여 미얀마 현지 1위 고객사인 벨라(Bella)와 함께 ‘벨라-코스맥스 초등학교’<사진>를 양곤 인근 탄린지역에 건립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맥스는 이를 계기로 현지 뷰티산업과 한국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지난 17일 열린 개교 기념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을 비롯해 웨이 팃 르윈(Wai Thit Lwin) ABC뷰티그룹 대표, 정부인사 등 현지 주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양곤에서 20km 떨어진 탄린은 경제적 수준이 낮고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빈곤 지역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 벨라 브랜드를 생산·론칭 하면서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자선사업에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BC그룹의 벨라는 미얀마의 공주의 딸이 런칭한 브랜드로, 현지 1위 화장품기업. 코스맥스가 100% ODM 생산을 하고 있으며 출시 2년만에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기초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좀 더 나은 교육시설을 마련해준다는 취지로 학교를 건립했다. 현지 화장품 유통 및 인프라 제공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이 팃 르윈 ABC그룹 대표는 “코스맥스가 우리의 철학에 공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와 전통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민간 외교무대로 확장하는 교두보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부강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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