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이나 사무실을 보면 무선 네트워크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사용자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놓는다. 자주 끊기는 네트워크라면 아무리 빨라도 지속적인 속도를 보장하는 네트워크만 못하다.  
무선 네트워크를 쓰기 위한 공유기는 가격과 전송능력, 전파도달거리와 기능 등이 중요하다. 이들이 적절히 맞물려 적합한 제품을 잘 찾으면 매우 만족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제대로 따져보지 못하고 구입하면 자기 환경에 맞지 않는 특성 때문에 너무 높은 비용이나 현저히 낮은 성능을 경험해야 한다. 
 


넷기어에서 기본 성능을 잘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넷기어 R6350은 우수한 메인 칩셋에 최신 무선 통신 규격을 갖췄고 기가비트 랜을 탑재했다. 쾌적한 속도를 위한 특화 기능과 높은 전파도달 능력을 갖췄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공유기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계승한 이 제품을 직접 살펴봤다.

세련된 셋톱 디자인
 


넷기어 R6350은 나이트호크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한 라인업에 속한다. 따라서 블랙 플라스틱 재질과 함께 셋톱박스 정도 작은 크기와 비행기 날개 같은 형태를 물려받았다. 전면이 후면보다 납작하며 중앙에 넷기어 로고가 장착됐다. 로고 하단에는 각종 작동 상태를 알 수 있는 LED패널이 있다. 후면 위쪽으로는 방향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외장안테나 3개가 있어 고성능 무선 네트워크를 공급할 수 있다.
 


양쪽 사이드 부분은 삼각형으로 앞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를 취했다. 삼각형 뒷부분 위쪽에 방열 슬릿이 마련돼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옆면 전체도 평평하지 않고 앞부분이 뾰족하게 나와 있는 형태다.
 


바닥면에는 벌집처럼 많은 사각형 홀 구조가 있다. 네 모서리 부분에는 고정을 돕는 실리콘 재질 패드가 붙어있으며 뒷부분 양쪽에는 벽이나 천정 고정을 위한 기능성 홀이 마련돼 있다.
 


후면에는 외부에서 오는 케이블 연결과 기능을 위한 단자가 집중 배치돼 있다. 왼쪽부터 보면 USB 2.0 단자가 있다. 옆으로 4개의 일반 기가비트 인터넷 포트가 위치하며 인터넷 공급자에게서 온 단자를 연결하는 WAN 단자가 달려있다. 오른쪽 옆으로 WPS버튼, 리셋홀, 전원버튼, 어댑터 전원 연결 단자가 달렸다.

기가비트 유선랜과 쿼드스트림 무선네트워크
 


넷기어 R6350의 성능을 살펴보자. 스펙으로 보면 우선 무선 네트워크에서 4×4 쿼드스트림 능력을 갖췄다. 최신 통신규격인 802.11ac를 통해 두 가지 주파수를 지원한다. 우선 2.4GHz에서는 2×2로 300Mbps의 최대 전송능력을 보여주며 5GHz에서는 4×4로 1,733Mbps의 최대 전송능력을 나타낸다.
 


연산능력을 위한 부품으로는 미디어텍 MT7621AT 880M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128MB램과 128M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해 무선신호 처리를 포함해 내장 USB단자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도 뛰어난 능력을 보일 수 있다.
 


다중 사용자를 맞아 한꺼번에 입출력을 처리하는 MU-MIMO 기능도 있다. 구형 라우터가 한번에 하나의 장치만 통신할 수 있는 반면, 이 기능을 활용하면 동시에 여러 장치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끊김없는 4K 데이터 전송이나 지연이 거의 없는 온라인게임 등 쾌적환 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다.
 


신호전달력 향상을 위해 무선전송 신호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빔포밍 기술도 썼다. 한정된 안테나로도 전파 수신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5GHz 대의 고주파 전파는 직진성이 강하다. 이 주파수를 이용해 무선 스마트 기기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무선신호를 집중시킨다. 넷기어의 빔포밍 기술은 11ac 단말기뿐만 아니라 11n 단말에도 신호를 집중시키는 빔포밍 기술을 쓸 수 있다.
 


에어타임 페어네스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느린 속도만 지원하는 구식 802.11n 장치는 같은 공유기를 쓰는 다른 장치의 속도까지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쓰면 빠른 802.11ac기기의 성능이 감소되는 것을 막고 모든 장치에 안정적이고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뛰어난 무선속도와 안정적인 유선 전달력 
넷기어 제품은 간단한 설치과정을 거친다. 우선 공유기 전원을 연결한 다음 이더넷 공급자에게서 온 케이블을 입력 단자에 연결한다. 유선 네트워크를 연결하고자 하는 곳에는 유선으로 랜단자로 연결한다. 무선 네트워크를 설정된 와이파이 AP를 통해 연결하면 사용준비는 일단 끝난다.
연결한 후에는 웹브라우저나 전용 앱을 통해 관리 프로그램 세팅을 할 수 있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아주 간단하게 홈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공유기 자체도 자동으로 감지해서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실제 성능을 측정했다. 우선 인터넷 공급자는 500메가 제한이 걸려있는 KT 기가 컴팩트이다. 여기에 넷기어 R6350을 연결하고 유선 네트워크 전송속도와 지연값을 측정했다. 유선랜 속도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493.11Mbps로 최대속도와 거의 비슷하다. 업로드 속도는 499.07Mbps로 최대 속도다. 지연속도인 핑 수치도 1.83ms로 매우 안정적이다.
 


다음은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측정했다. 2.4GHz에서 먼저 측정한 결과다. 왼쪽은 1미터 거리에서 측정한 결과치다. 장거리 도달 능력이 더 좋은 주파수 특성 때문에 지연시간이 약간 높게 나온다. 다운로드가 91.4Mbps 업로드 속도는 101Mbps 정도로 나타난다. 오른쪽은 3미터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한 결과치다. 다운로드 속도가 약간 떨어지고 업로드 속도 역시 작게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전달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단거리 전송속도가 좋은 5GHz에서 측정한 결과다. 왼쪽은 1미터 거리에서 측정한 결과인데 단거리 전달력이 좋은 주파수 특성상 우수한 결과가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지연시간이 6.50ms이고 다운로드는 311Mbps, 업로드는 435Mbps다. 오른쪽은 3미터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한 결과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기본적으로 잘 나오는 상황에서 약간만 감소했다. 또한 지연시간은 거의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속도와 안정성, 디자인까지 갖췄다
 


공유기를 고르는 기준은 사용자마다 다르다. 하지만 공통되게 추천할 만한 것은 최신 통신규격을 사용한 제품이다. 구형 통신규격을 사용한 공유기는 기술이 한 세대를 넘기고 나면 완전히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부품 자체도 오래전에 제조된 것일 수 있다. 또한 전파도달 능력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다른 성능이 우수해도 전파도달력이 약하면 유무선공유기로서는 실격이다. 
 


넷기어 R6350은 멋진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단지 겉보기만 뛰어난 제품이 아니다. 내부에는 최신 유무선 통신규격을 전부 만족시킨 데다 USB단자를 통해 미디어 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으며 자녀 보호기능이나 트래픽 모니터링같은 소프트웨어 기능도 잘 준비됐다.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전파도달력과 전송속도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올려준다. 세팅도 쉬운 편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원하는 초보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