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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총리 “브렉시트 협상 95% 합의”…이례적 발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하원을 찾아 브렉시트(Brexit)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AP연합뉴스]

메이 총리 불신임 위기 돌파구
브렉시트 재투표 요구 시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테리사 메이 총리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95%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고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 발언 등으로 불신임을 고려하는 하원 의원들에게 현재 진행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사전에 브렉시트 관련 계획을 보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를 맺더라도 의회의 벽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지브롤터 지위, EU 회원국인 키프로스 내 영국군 기지, 영-EU 분쟁절차 해결체계 등의 이슈들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 있는 지브롤터는 1713년 영국령이 된 이래 스페인의 영토반환 요구가 이어진 곳이다. EU는 지난해 4월 브렉시트 협상 관련 가이드라인에 ‘스페인의 승인 없이는 영국령 지브롤터에 대한 어떤 합의도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넣었고 이후 지브롤터 문제는 브렉시트 협상의 주요 난제였다.

외신은 앞서 메이 총리가 불신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4일 오후 보수당 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메이 대표 불신임안을 제출한 보수당 의원들이 48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당 대표가 총리직을 자동으로 승계할 경우, 내년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탈퇴조건에 관한 협정 없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한편,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는 70만 명이 모여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재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외신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비용과 상황이 2년전에 비해 현저히 달라진 만큼 재투표를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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