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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브리핑]가계대출 규제 중신용자에 직격탄

은행권 비중 6년새 13.7%p↓
DSR로 고신용 ‘쏠림’ 더할듯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고신용자(1~3등급)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계대출 중 중신용자 비중이 6년새 13.7%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심기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중 중신용자의 비중이 지난 2012년 28.9%에서 올해 2분기말 15.2%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고신용자의 비중은 64.5%에서 81.9%까지 17.4%포인트나 늘었다. 저신용자 비중은 2012년 6.6%였던 것이 지난 2분기 2.8%로 3.8%포인트 가량 줄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에서도 중신용자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2012년 44.8%였던 중신용자 비중은 지난 2분기 36.0%로 8.8%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고신용자 비중은 31.4%에서 53.4%로 22%포인트나 늘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에서는 저신용자의 비중도 크게 줄었다. 2012년 23.8%였던 저신용자의 비중은 지난 2분기 10.7%로, 6년여 사이에 13.1%포인트나 줄었다.

저금리로 빚으로 돈 버는 ‘빚테크’가 성행하자, 은행 여신이 고신용자로 몰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오는 31일부터 은행권부터 시행되는 DSR(총체적 상환능력비율) 규제 등의 영향으로 중신용자들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1년까지 은행권 평균 DSR 가이드라인을 40%로 제시하면서 저신용자,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금융상품은 DSR 산정에서 제외했다. 은행권에서는 고신용자들은 기존 대출을 계속 안고 가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DSR 시행의 ‘유탄’도 중신용자들이 먼저 맞게 될 공산이 큰 셈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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