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뛰는 남북관계, 기는 북미관계
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南北, 산림 시작으로 의료ㆍ체육ㆍ적십자 회담 봇물
-北美, 기약없는 정상회담…김정은 서울 답방도 영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정세가 변혁의 흐름으로 접어든 가운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서 속도차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남북은 올해만 벌써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교류협력을 대북제재와 직결된 경제를 제외한 전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남북은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회담을 열고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와 북한 양묘장 현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이날 개성으로 출발하기 앞서 “이번 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라며 “두 번째 회의인 만큼 최선을 다해 가시적 성과와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7월 산림협력회담을 갖고 접경지역 병해충 공동방제와 현장방문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산림협력회담은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가운데 첫 회담이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문을 연 뒤 이곳에서 처음 열리는 당국간 회담이기도 하다.

남북은 또 이달 하순 전염성 질병 유입ㆍ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의료분과회담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체육회담도 연락사무소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남북 간 대화ㆍ협력은 줄줄이 예고돼있다.

우선 이달 하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와 내달 초 동해선 철도 현지공동조사를 거쳐 11월말부터 12월초 사이에 철도ㆍ도로 연결ㆍ현대화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과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할 금강산 적십자회담도 이어진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관계는 주춤한 모습이다.

당장 북미 비핵화ㆍ체제안전보장 협상의 분수령이 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를 거론한데 이어 미 고위당국자가 내년 1월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적잖은 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이후로 넘어가면 연내 종전선언 체결이나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자고 제안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회담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다만 북미 모두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앞으로 열흘을 전후해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이름이 주로 거론되지만,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