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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만 바라보는 철강주…4분기에도 ‘답답한 흐름’
철강제품 약세에 철광석·원료탄 가격은 강세
中 감산규제 완화 조짐에 반사익 기대감 ‘뚝’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가 상승에 이어 철강 제품 가격이 내리막길을 타면서 철강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동절기 중국 철강 기업의 감산으로 국내 철강 기업의 반사이익이 예상됐으나 이마저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코스피 철강ㆍ금속 업종지수는 장중 한때 4139.1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5~19일 중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철근을 제외한 철강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 때문이다. 다음달 5일 열릴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앞두고 감산조치가 내려진 철근제품이 1.3% 오른 것을 제외하면 열연(-0.7%), 냉연(-0.2%), 후판(-0.3%) 등 대부분 제품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이 기간 철강 제품의 원료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철강업체들이 철광석 재고 확충에 들어가면서 철광석 가격은 4.5% 오른 t당 73.9달러로 집계됐다. 당초 철강 업종의 4분기 업황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매년 중국정부가 초미세먼지(PM2.5) 저감을 위해 동절기 감산에 들어가기 때문. 그러나 지난 9월 중국 중앙정부가 동절기 철강 감산을 지방정부 자율에 맡기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미ㆍ중 간의 무역 분쟁으로 소비와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경기 둔화 조짐을 타개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5대도시의 경우 이번달 대기오염 지수가 지난해 대비 11% 감소하는 등 대기오염이 완화된 만큼 과잉 공급을 피하는 선에서 생산량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관건은 중국 부동산 건설 호황에 따라 철강 제품 수요가 얼마나 증가하느냐다. 중국 정부가 디레버리징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디레버리징이 이어지면서 7~8월 지방 인프라 착공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를 결정하면서 9월부터 인프라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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