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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폰에 3과목 시험정보 있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 씨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 메모 프로그램에서 미·적분, 과학탐구, 문학 등 세 과목의 시험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시험 전에 두 딸에게 관련 정보를 전해줬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한 결과 2학년 1학기 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작은딸의 휴대전화 메모 프로그램에서 미·적분과 과학탐구의 시험 관련 정보, 문학 과목의 일부 지문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험 관련 정보가 들어있는 이 메모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작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1학년 1학기에는 각각 전교 121등, 59등이었던 두 딸이 1년 만에 나란히 문·이과 1등을 차지한 데엔 A 씨의 ‘조력’이 있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과 학교에 따르면 시험지와 이원목적분류표(문항 출제 단원, 정답, 배점이 적혀있는 표)를 보관하는 금고는 해당 과목 담당 교사뿐 아니라 교무부장도 열어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결재를 마치고 금고에 보관 중인 시험지를 A 씨가 꺼내 보고 시험 정보를 두 딸에게 알려줬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쌍둥이 딸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두 딸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모르겠다”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딸은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호흡 곤란 등을 이유로 병원에 이송돼 조사가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딸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 조사를 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11월 초까지는 수사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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