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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공채 시험에 나온 ‘토사구팽’ 어원과 출제 배경 ‘관심폭발’
삼성그룹이 주최한 올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 선발 직무적성검사에 등장한 고사성어 ‘토사구팽’의 의미와 출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올해 하반기 삼성그룹 공채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등장한 고사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이 연일 화제다. 누리꾼들이 ‘토사구팽’의 의미와 함께 출제 배경에 누리꾼들이 관심이 고조되면서 22일 주요포털 실검에 링크돼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이 21일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선발을 위한 GSAT를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LA) 등 국회 2곳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뤘다.

이날 출제된 문제중 화제가 된 토사구팽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라는 말로 쓰임새나 일이 있는 동안에는 잘 이용하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버림받게 됨을 의미한다.

토사구팽의 어원은 중국 춘추시대 월(越)나라 재상 범려의 말에서 유래됐지만 유방을 도와 한(漢)나라를 세운 한신의 이야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사기의 회음후열전(淮陰後列傳)에 의하면 초(楚)나라 항우와의 싸움에서 유방에게 큰 승리를 안겨준 한신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초왕으로 봉해진다. 그러나 유방은 한신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도전할 것을 염려했다. 그러던 차에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가 옛 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게 됐다.

라이벌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에게 전투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유방은 그를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한신은 옛 친구인 그를 감쌌다. 그러자 유방의 책사인 진평의 책략으로 인해 한신 부하들이 종리매의 목을 유방에게 갖다 바칠 것을 권한다. 한신이 이 사실을 종리매에게 전하자 “유방이 초(楚)를 침범하지 못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에게 바친다면 자네도 얼마 안 가서 당할 것일세. 자네의 생각이 그 정도라니 내가 정말 잘못 보았네. 자네는 남의 장(長)이 될 그릇은 아니군. 좋아, 내가 죽어주지”라고 말하며 목을 베어 자결했다. 한신이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치자, 대노한 유방은 한신을 포박한 후 모반의 혐의로 조사를 한다. 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유방은 한신을 초왕에서 회음후(淮陰後)로 강등하기에 이른다. 이에 한신은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나는 새도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광에 들어가며, 적국이 타파되면 모신도 망한다. 천하가 평정되고 나니 나도 마땅히 ‘팽’ 당하는구나(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飛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라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유방을 원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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