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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차질’ 우려
인천 왕산 마리나 항만
- 해수부, 2차 기본계획 수립 수요조사 실시… 인천 해당 군ㆍ구 ‘미온적’
- 인천, 체계적인 계획마련에 속도 내야… 오히려 민간업자들이 관심 표명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광역시가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를 이달말까지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계획한 마리나항만 개발계획에 관내 해당 군ㆍ구가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가 마리나항만 개발에 따른 예정지를 추가 선정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인천시의 체계적인 계획마련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2차(2020~2029년)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마리나항만은 요트ㆍ보트를 정박시키고 수리도 하면서 숙식도 제공받을 수 있는 종합 레저시설이다.

해수부는 전국 자치단체별 수요조사를 통해 관할 구역 내 마리나항만 예정지가 필요한 신규 수요와 기본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에 대한 반영유지 및 변경(해지 포함)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수요분석 및 타당성 검토를 걸처 오는 2020~2029년까지 마리나항만 개발을 위한 정책방향 수립과 예정지로 정할 방침이다. 조사 범위 및 대상은 전국(연안 및 내수면)과 광역시도(시ㆍ군ㆍ구 포함)이다.

인천시는 해수부의 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인천지역 연안들을 지정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마리나항만은 이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접수 마감을 9일 앞둔 22일 현재 인천시는 뚜렷하게 해수부의 수요조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해수면을 끼고 있는 해당 군ㆍ구에서 적극적이기보다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민간업자들이 무의도와 신도에 마리나항만 개발을 위해 중구와 옹진군에 각각 제안한 상태인데도, 해당 군ㆍ구는 아직까지 인천시에 통보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매년 늘어나는 해양레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10년 전 해수부의 1차(2010~2019년)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수요조사에도 마라나항만 예정지를 해당 군ㆍ구를 통해 접수받아 해수부에 통보할 방침이었다.

앞서 시가 지난 1차때 해수부에 접수한 마리나 항만 예정지는 ▷중구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중구 왕산 해변 ▷중구 골든하버 ▷옹진군 덕적도 등 4개소이다.

인천 연안에는 아직도 중구 무의도를 비롯해 옹진군 신도ㆍ선재도 해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지역 등 여러곳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업자들이 중구와 옹진군에 각각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제안을 접수한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인천시로 통보된 곳은 한 곳도 없다”라며 “시는 인천지역 어느 연안이라도 해당 자치구를 통해 접수만 된다면 모든 곳을 다 받아 해수부에 접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국 시ㆍ도에서 접수된 수요조사 현황을 용역 및 심도있게 심의를 거쳐 마리나항만 예정지로 정해지면 앞으로 자치단체와 민간업자가 개발할 수 있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국가 예산도 지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는 마라나항만으로 개발한 곳은 인천시 중구 용유도 소재 ‘왕산(사진)’ 단 1개소 뿐이고 전국적으로는 34개소가 있다. 마리나항만 예정 구역도 전국 58개소가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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