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깜빡한 사이 범죄 악용 위험”…한 해 경찰이 잃어버리는 신분증만 1000개
[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 3년간 분실한 수갑도 450개 달해

-“다른 범죄 악용 가능성…관리 강화해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찰이 한 해 평균 잃어버리는 경찰공무원증이 10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갑도 한 해 평균 150개를 잃어버리면서 이들이 잃어버린 경찰장비가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경찰관들이 잃어버린 경찰공무원증은 4895개에 달했다.

특히 지방별로 살펴보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잃어버린 신분증만 지난 5년간 1393개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실률을 보였다. 수갑 역시 서울청의 분실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3년간 전체 지방청의 수갑 분실 450건 가운데 서울청에서만 109개를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 24.2%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찰이 잃어버린 물건 중에는 신분증이나 수갑 외에도 무전기 등 중요 장비도 상당수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경찰이 잃어버린 정보통신 장비는 모두 132개로 이 중에는 바코드 프린터 같은 비교적 저가의 물건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휴대용 무전기, 무선 수신기, 휴대전화 조회 단말기 등이었다. 특히 휴대용 무전기의 경우 주파수 등 보안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 장비로 분류된다.

소 의원은 “분실한 경찰 공무원증이나 수갑은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면서 “경찰공무원증과 수갑을 철저히 관리하고, 경찰 사칭 범죄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