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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에 빠진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수원의 반려견 전용 테마파크 애견카페 회원들을 초청 ‘펫크닉’행사를 펼쳤다.

- 반려견 1000만시대…관련시장도 2020년 6조규모 성장
- 식품업계뿐 아니라 차 업계도 ‘펫’ 마케팅에 적극 나서
- 현대차, 애견카페 회원 초청 반려견과 ‘펫크닉’행사 펼쳐
- 기아차 레이도 ‘튜온 펫’ 적용…올 상반기 매출 고공행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지난 13일 수원에 위치한 반려견 전용 테마파크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바로 반려견과 자동차 업체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온라인 애견 카페 회원 130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반려견 행사가 특별한 것은 펫 전문업체가 주관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 회사가 기획해 애견과 함께 생활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반려견과의 외출이 잦아지는 점을 착안해 반려견과 동반으로 차량을 탑승할 때의 행동 요령과 주의사항, 동승시 안전운전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황예은(28ㆍ여)씨는 “평소 자동차로 함께 이동할 일이 많은데 강아지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등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펫팸족(Pet+Family)’을 넘어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이 증가함에 따라 ‘펫 프렌들리(Pet friendly)’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한 ‘더 뉴 레이’에 특화된 반려동물 패키지 ‘튜온펫’.

최근에는 현대차처럼 반려동물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아예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차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 한 곳도 있다.

작년 12월 출시된 기아차 ‘더 뉴 레이’는 디자인과 안전사양을 보강하고 고객 선호사양이 반영된 신규트림을 추가하는 등의 변화를 선보였다.

경차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적용한 반려동물용품 패키지 ‘튜온 펫’은 완성차 업계서 선보인 첫 반려동물 패키지다.

펫 패키지에는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 카펜스, 2열용 방오 시트커버로 구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올해는 사실상 경차의 추락의 해가 되고 있다. 하지만 레이는 변신(?)으로 상반기 전년동기(9859)대보다 48.3% 늘어난 1만4625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볼보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그 게이트’를 옵션으로 제공하면서 펫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닛산은 미국에서 열린 ‘2018 뉴욕 오토쇼’에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한 ‘로그도그’라는 독특한 네이밍의 차를 선보였다. 로드도그는 트렁크 부분을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렌터카가 출시한 국내 최초 반려동물 동반 고객 전용 렌터카 ‘펫카’.

최근에는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렌터카 업체들도 펫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렌탈은 반려동물 동반 고객 전용 렌터카 ‘펫카’를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펫카는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동차를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펫카 이용 고객은 렌터카 이용 시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와 카시트를 추가로 대여할 수 있다.

롯데렌터카는 제주오토하우스에서 제공되는 펫카를 고객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펫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시장성때문이다.

국내 반려견 인구 1000만시대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도 전체 가구의 28.1%에 이르는 593만가구다. 애견시장도 2013년 1조1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조65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0년이면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농업경제연구소는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의 세분화가 식품, 유통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같은 제품에까지 반영돼 세분화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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