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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오늘 ASEM서 비핵화 세일즈
문재인 대통령이18일 오후(현지시간)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 기지에 도착한 뒤 벨기에 측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정착’ 지지 당부

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개최지인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각국 정상을 상대로 ‘비핵화 세일즈’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호소하고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 선도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의 핵심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들이 지지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놓여있다.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요청은 그중 한 갈래로 평가된다. 여기에 한국의 외교 지형을 넓히겠다는 문 대통령의 오랜 구상도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가미해 외교 지형을 넓혀야 한국의 외교력이 높아지고, 이를 지렛대 삼아 한국의 외교력이 미치는 범위를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번 유럽 순방은 자칫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고립될 수 있는 한반도 외교 정책을 유럽으로까지 확장시키겠다는 큰 그림 하에 이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 대통령 스스로 밝혔던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해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대와, “초청장이 오면 반드시 응답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북 성사는 이번 유럽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에서의 문 대통령의 연설과, 교황청 국무원장이 한국어로 직접 미사 시작을 알린것 역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교황청 기도의 간절함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계도 있었다. 북한을 바라보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불신’은 곳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공동선언문에 담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는 유럽국가들의 북한에 대한 불신이 담긴 대목으로 평가된다. ‘CVID’ 문구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문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도 재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CVID는 유럽연합(EU)의 공동안보 입장이다. EU 차원에서 그렇게 정리가 돼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완전한 비핵화’와 실질적 의미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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