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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저트 프랜차이즈+배달앱’ 시너지 쏠쏠
커피와 빙수 등을 취급하는 디저트 프랜차이즈가 배달 서비스 업체와 적극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설빙과 배달의민족이 컬래버레이션한 메뉴 ‘민트초코설빙’ 이미지. [제공=설빙]
설빙 전체매출 중 배달 11%차지
파리바게뜨도 9월부터 서비스
가맹점 수입증가·매출증대 효과

배달 안되는 메뉴가 없는 시대다. 치킨과 짜장면 등 전통적 배달 음식이 아닌 세계 각국 요리부터 커피와 빙수, 케이크 등 디저트까지 배달이 가능해졌다. 이 가운데 일부 디저트 프랜차이즈는 배달 서비스 업체와 적극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수 전문 브랜드 ‘설빙’은 지난 4월부터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설빙 400여개 매장 중 절반이 넘는 260여곳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설빙이 지난 8월과 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매장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4%, 28% 늘었다. 또 배달 서비스 매출이 매장 전체 매출의 11% 비중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이 어려운 빙수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설빙 측은 빙수가 가급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은박 보냉백에 포장해 배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 폭염 탓에 배달 앱 전체 이용률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설빙의 빙수 등이 더욱 큰 인기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설빙은 배달의민족과 컬래버레이션 메뉴까지 선보였다. 지난 2일 출시한 ‘민트초코설빙’은 현재까지 누적 3만5000여그릇이 팔렸다. 출시 사흘만에 전체 설빙 메뉴 중 약 13%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지금도 1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설빙 관계자는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 등이 시식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업로드하는 등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컬래버를 계기로 매장은 물론 ‘배달로도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제빵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지난 9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앱 ‘요기요’ 뿐 아니라 SPC 자체 ‘해피앱’과 G마켓ㆍ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서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3400여개 매장 가운데 1100여곳이 시행하고 있으며, 직장인을 중심으로 샌드위치 등이 인기라고 한다.

아직 서비스 초기인 만큼 전체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다만 오피스 상권의 일부 점포들은 배달 서비스 시행 후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한 점포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일 평균 매출이 15% 가량 늘었다.

커피 전문점 이디야도 지난 8월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점포당 평균 배달 앱 주문 건수는 월 8회 가량, 매출액으로 따지만 12만원 수준으로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다만 가정 뿐 아니라 사무실이나 학교 등에서 단체 주문이 늘고 있어 차후 가맹점 부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이디야 측은 연내 수도권 전 매장의 배달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전국 모든 매장에서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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