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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의 농촌여행 코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선정-헤럴드경제 공동기획] 젊은 귀촌가정 아이들 웃음소리 넘쳐…목공예·야생차만들기 독특한 체험도
소호농촌체험휴앙마을 프로그램 중 아이들이 가래떡을 굽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소호마을 ‘농촌체험프로그램’


소호마을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동북쪽 영남알프스 고헌산(해발 1034m) 아래에 위치한 산촌 마을이다. 울주군 13개 법정 리(里) 가운데 해발 550m의 가장 끝 마을로 남쪽 고헌산, 동쪽 백운산(해발 893m), 서쪽 문복산(해발 1014m) 줄기에 둘러싸인 분지형 마을이다. 와리, 당리, 대리, 대곡, 태종 5개의 자연부락으로 구성됐다.

숲이 아름답고 물이 풍부한 소호마을의 ‘소호’(蘇湖)라는 이름은 높고 크고 거룩한 우두머리라는 뜻의 ‘수리’ 에서 비롯됐다. 농가 95, 비농가 145가구 등 240가구에 주민수는 489명으로 남성이 245명, 여성이 244명이다. 평균연령은 50대 초반으로 산촌마을 중에서는 아주 젊은 편이다.

소호마을은 일본 삿포로 산촌유학사업을 벤치마킹한 산촌유학센터 성공스토리로 유명하다. 그래서 농촌마을로는 드물게 아이들 노는 소리가 늘 들리는 정겨운 곳이다. 실제로 2007년부터 ‘아이들이 뛰어 노는 마을 만들기’가 시작돼 이듬해 소호아동센터를 열었다. 2010년 소호마을 산촌유학을 시작한 이후 젊은 귀촌가정이 급증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산촌유학생이 20명에 달한적도 있다. 현재는 마을아이 64명, 산촌유학생 10명 등 74명이다. 이들의 배움터 소호분교는 상북초교가 폐교됐지만 생존한 아주 특이한 사례다.

산세가 장엄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소호마을은 자연이 잘 보존돼 있고 숲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특히 국가 차원의 조림사업을 통해, 독일정부의 영림단과 우리나라 산림청이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하는 소호 참나무숲과 조림수종 연구림은 200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호마을은 2012년 농림부로부터 소호체험휴양마을로 승인받고 소호산촌협동조합, 소호사과협동조합, 야생차협동조합, 절임배추작목반 등 농사공동체 등을 매개로 어우러져 함께사는 마을이다. 또한 전통·산촌음식 동아리, 봄마실, 손수다, 아저씨 아줌마 밴드, 청소년밴드, 어린이밴드, 대보름축제, 소호마을도서관 등이 있어 함께 웃고 즐기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소호마을은 숲체험, 농사체험, 산골생활체험, 공동체놀이 등 각종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생활도예와 목공예, 야생차만들기와 김치 담그기 체험, 장아찌 담기 체험 등도 인기다.

신수복 소호마을 사무장은 “채험행사를 통해 마을사람들의 소득 향샹을 이끌고 건강까지 되찾았다”며 “귀농은 농사만으로는 생활이 안되는데 이곳은 공동체 속의 일자리가 있어 용돈벌이는 돼 즐겁게 살아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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