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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진 창궐하는 일본…임신부 여행 자제하세요
일본에서 풍진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2013년 대유행 이후 5년 만에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DB]

-일본 풍진 환자수 올해 1100명 넘어서 ‘경고음’
-여행 계획 있다면 여행 4~6주전 미리 예방접종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일본을 찾는 여행자가 점차 늘고 있다. 가까운데다 볼 거리, 먹을 거리 등이 풍부한 점이 장점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은 ▷2015년 약 400만명 ▷2016년 약 509만명 ▷2017년 약 714만명으로 3년 내리 증가했다. 최근에도 단풍 등을 보러 일본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풍진이다. 최근 올해 환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여행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고,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는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해 일본에서 발생한 풍진 환자수는 11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3명)의 10배를 이미 크게 넘어섰다. 연간 풍진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에서는 풍진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13년에는 크게 유행해 1만4344명이 감염된 이후 4년간 환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았다. 2013년 이후에는 해마다 2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해 왔다. 지난해에는 7명이었고, 올해에도 9월 현재 2명이다.

일본 풍진 환자는 지난달 초 이후 이달 첫째 주(1~7일)까지 5주 연속 주당 100명 이상 발생했다. 이달 첫째 주 환자 수는 151명이나 됐다.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자궁 내 발육 부전, 심장 질환 등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크므로 임신부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풍진 면역이 없는 임신부는 산모와 아기의 보호를 위해 출산 직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생백신 접종이 금기시 돼 있으므로 유행 지역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일본은 지난 7월말부터 도쿄 등 수도권에서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풍진이 돌고 있다. 전체 환자의 70%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풍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행 전 MMR(홍역ㆍ유행성 이하선염ㆍ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하였는지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예방접종 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cdc.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확인 결과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도 1회 접종을 하고 4~6주 후에 출국하는 것이 좋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가임 여성은 임신 전 풍진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체가 없다면 MMR 백신을 접종받고,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MMR도 생백신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풍진 예방접종률(1차 97.8%ㆍ2차 98.2%)이 높아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유행 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행 시 귀가 후 풍진(잠복기 12~23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난 사람은 임신부 등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질본 콜센터(1339)에 문의한 뒤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국내에 풍진 환자가 유입된 뒤에는 조기 발견을 위해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풍진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한 뒤 풍진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질본은 요청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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