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에 수행단으로 참가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집무실에서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몰타 기사단 한국 대표’ 자격 참석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에 수행단으로 참가 중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고 상의가 19일 밝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박 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17일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몰타 기사단 한국 대표(OMKㆍOrder of Malta Korea)’ 자격으로 참석했다.

몰타 기사단은 세계적인 의료봉사 단체다.

세계 120개국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자선ㆍ의료ㆍ복지ㆍ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2015년 4월부터 초대 한국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문 대통령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의 회담에도 참석했다.

박 회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미리 스페인어로 준비한 인사말을 통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몰타 기사단 한국 대표 박용만”이라고 소개한 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이기적인 경영이 되지 않고,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회복지법인 명휘원과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를 후원하고 쪽방촌 주민과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도시락 봉사에 참여하는 등 나눔 정신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자랑스러운 가톨릭경제인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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