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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풀, 한국의 ‘그랩’…중국, 일본도 ‘온디맨드’ 본격
- ‘그랩’ 동남아 30개국으로 서비스 확대
- 중국 ‘디디추싱’, 차량 공유 서비스 세분화
- 일본, 기존 산업 기업과 협력으로 변화 대응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카카오가 구상하는 ‘카풀’과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는 최근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온디맨드(수요 기반 주문형 상품, On-Demand)‘ 서비스 모델이다.

카카오 ‘카풀’은 일반 차량 소유자가 일정 자격 심사를 거쳐 카카오의 ‘카풀 크루’에 등록하면, 출ㆍ퇴근길 자신과 동선이 같은 또다른 이용자와 차량을 같이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받는 구조다.

기존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처럼 모바일을 통해 호출한 이용자의 위치와 동선을 보고 운전자가 동석할 이용자를 선택하는 식이다.

이와 비슷한 해외 사례는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30여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랩’이 대표적이다.

그랩은 하버드에 재학 중이던 말레이시아 출신 앤서니 탄(Anthony Tan)이 2012년 ‘마이택시’라는 앱으로 시작한 차량 공유 서비스다. 필리핀에서 ‘그랩 택시’를 출시한 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30개국으로 확산됐다.

택시를 넘어 오토바이 이용이 많은 현지 교통 상황을 반영해 오토바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랩 바이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교통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온디맨드’ 서비스 등장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차량 승장 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이 카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디디추싱은 2016년 우버의 중국 법인을 10억달러에 인수해 중국 대표 차랑 공유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지방 정부와도 협업해 개인 차량 승차공유 ‘좐처’ 서비스를 비롯해 카풀 서비스(슌펑처), 공항 픽업서비스(지에송지), 기사가 포함된 차를 일정시간 빌려주는 서비스(바오처) 등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기존 산업군과의 협력을 통해 ’온디맨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소니의 경우 올 2월 택시 회사 5곳과 공동 출자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별도 기업을 설립했다. 배차 기록, 교통상황, 기후조건 등을 종합해 수요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도요타도 6만대의 차량을 보유한 재팬택시와 손잡고 30분 단위로 택시 수요를 예측, 승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성영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남아 등 교통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고 대중 교통이 덜 발달된 지역일 수록, 차량 이용 수요가 많아 차량 공유 서비스의 등장이 활발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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