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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집값 전망 ‘오보’
하반기 수치 수정하기 급급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난 3년간 한국감정원의 연간 주택 매매가격 전망이 부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까지 감정원이 전망한 수도권 매매가 전망치와 실제 지표 간 오차가 최대 2.6%포인트에 달했다.


감정원은 매년 1월 매매ㆍ전세ㆍ거래량 전망치, 7월에는 하반기 전망치를 발표한다. 2016년 감정원이 발표한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3% 상승했지만, 실제 상승률은 1.0%였다. 이후 하반기엔 0.8% 상승을 전망했지만, 실제 매매가는 1.3%나 올랐다. 실제 대비 전망치 차이가 0.5~0.7%포인트나 벌어졌다.

수도권 집값이 뜀박질을 시작한 2017년엔 오히려 정반대의 자료를 내놨다. 2017년 한 해 매매가는 2.4%나 치솟았지만, 연초 감정원은 0.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차는 2.6%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에서도 감정원은 약 0.4% 오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집값은 1.5%나 올랐다. 그제야 2017년 전망치를 1.1% 상승으로 수정했다.

올해에도 예측은 어긋났다. 감정원은 수도권 매매가격이 0.8% 오를 것으로 발표했지만, 실제 1.5%의 상승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결국 감정원은 7월 2018년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을 1.7%로 수정해 발표했다.

김 의원은“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국가공식통계를 다루는 감정원이 큰 오차를 내는 것은 곤란하다”며 “주택가격 분석에 있어 ‘0.1%’의 의미가 중요한 만큼 향후 전망치 발표에선 최대한 정확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