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천고아비’의 계절…때아닌 秋다이어트 열풍
연휴도 잦고 먹거리도 풍성한 가을에 체형에 변화가 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다시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천고마비’ 대신 ‘천고아비’ 용어 눈길
-운동기구 판매 전년대비 10배 늘어나
-다이어트 식품도 덩달아 5.4배 증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천고마비(天高馬肥)? 천고아비(天高我肥)!’.

최근 ‘천고마비’라는 사자성어를 응용해 ‘하늘은 높고 나는 살찐다’는 의미의 ‘천고아비’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 먹거리가 풍요로운 가을이 도래하자 여름철 힘겹게 관리했던 체형에 변화가 오는 것이다. 지난 9월말 길었던 추석 연휴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상황이 이러하자 때아닌 가을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 동안(9월16일~10월15일) 체형 관리 상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0배나 급증했다. 전기 자극을 통해 운동 효과를 더해주는 EMS(전기근육자극기) 운동기구는 해당 기간 10배 이상(942%) 판매가 늘었고, 고강도 걷기 운동 기구인 일립티컬은 3배 가까이(185%) 증가했다.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다이어트 기구인 러닝머신과 스텝퍼의 인기도 높아져 각각 75%와 30%씩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풍성한 먹거리와 잦은 휴일, 여름이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음식 섭취를 자유롭게 하다 보니 급격한 체중 변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초여름 못지않게 가을 다이어트에 힘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다이어트 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다이어트를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93%는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을 겪었으며 5%는 다이어트로 인한 건강 악화나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체로 자신의 체형ㆍ체질에 맞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했거나 요요현상으로 인한 악순환이 주된 원인이다.

이와함께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되는 곤약 판매량은 같은 기간 5.4배(444%), 다이어트바는 3배이상(207%) 늘었고 선식 또한 44%의 증가세를 보셨다.

이처럼 가을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게 불자 유통업체들도 관련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집에서도 쉽게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이고진 스텝퍼’와 ‘안다르 스포츠웨어 50종’, ‘아이워너 폼롤러 모음전’ 등을 통해 운동 용품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있다. G9 역시 ‘다이어트 콥샐러드’ 만드는 법을 소개하며 다이어트 도시락과 닭가슴살 소시지, 퀴노아, 호밀빵 등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식사량을 적절히 유지하되 칼로리가 낮은 식품을 섭취하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홈트레이닝에 나서는 등 일상 속에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