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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대선 도전 생각없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이 총리는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 “총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총리실]

MBC 100분토론서…“총리 자기영업하면 안돼”
“대통령 의견에 ‘아니오’라고 한 적도 있어”
“국정운영 점수 65점 정도 주고 싶다” 밝혀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차기 대선 도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진행자가 ‘나는 다음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에 대한 ‘O, X’를 묻는 질문에 ‘X’를 선택했다.

이 총리는 “지금 일하기에도 힘이 부족할 정도다. 제 역량이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리고 제가 그런 생각을 갖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결과에서 잇따라 1위에 이름을 올리고 ‘대망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일부러 기분 나쁠 필요까지야 있겠느냐”면서 “그런데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총리로서 국정 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을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건 안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총리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만만찮은 존재감을 꾸준히 과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국 구도에 따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접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총리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점수로는 “대통령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65점 정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제사회적으로는 정부의 정책들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또 고통을 드린 것도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이 총리는 책임총리로서 임명제청권 행사와 관련해선 “각료 중 저와 협의 없이 임명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며 “개각을 하건 조각을 하건 항상 저하고 사전협의를 했고 복수안을 놓고 상의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제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분들 중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낙마한 사람도, 아예 후보로 오르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경제분야와 관련, “총괄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다”고 총평했다.

그는 “좋은 것은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안좋은 것은 투자가 저조하고, 고용이 부진하다”고 토로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고용의 질을 높이고자하는 것이지만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정책들로 인해 뜻하지 않게 고통받으신 분들 또는 일자리를 오히려 잃게 되신 분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고, 내주 초쯤 정책들을 모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부동산대책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면서 “돈을 줄이는 것, 대출을 좀 조일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부동산을 사면 이득이 된다는 믿음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 수만 있다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데는 좀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든가는 저는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밖에 ‘10분 토크’ 코너 진행중 대통령 의견에 ‘NO’라고 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어떤 사안인지를 묻자 “기억은 하는데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격하게 하지 않으시는 분이고 저 또한 그런 편이어서 저는 ‘NO’라고 말하는데 남들이 볼 때는 ‘데이트하고 있나’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건 아니다”고 답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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