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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금융경쟁력 1년새 세계 74→19위 ‘껑충’

WEF, 평가기준 변경효과
새 기준 7개중 4개 ‘만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중 금융부문 경쟁력이 19위를 기록, 순위가 큰 폭으로 뛰어 주목된다. 국가경쟁력을 측정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부터 설문 위주의 평가방식을 일부 변경하면서다. 이에 따라 ‘우간다보다 못한 금융’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17일 WEF가 공개한 ‘2018년 국가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국가경쟁력은 평가대상국 140개 중 1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4위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55위나 껑충 뛴 셈이다.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경쟁력 순위가 높아진 것은 1년 새 국내 금융환경이 급진적으로 선진화됐다기보다 WEF의 경쟁력 평가 기준이 바뀐 것이 원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WEF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부문 평가는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를 위주로 진행돼, 그 결과가 ‘주관적 만족도’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국가 간의 객관적인 경쟁력 비교 지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WEF는 이같은 비판을 수용해 올해부터는 평가기준에 객관적 평가요소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개의 설문과 1개의 통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던 금융시스템 평가가 올해부터 3개의 설문과 6개의 통계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특히 ▷GDP(국내총생산) 대비 민간부분 여신 ▷중소기업의 재원조달(설문) ▷GDP 대비 금융기관 시가총액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디트 갭(Credit Gap) ▷은행의 규제자본 비율 등 7개 지표는 올해부터 새로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신규 추가 지표 중 ▷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디트 갭 등 4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종합 평균 점수도 100점 만점에 81.4점을 획득했다.

한편 올해 WEF가 선정한 금융부문 경쟁력 1위 국가는 미국이었다. 이어 홍콩과 핀란드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와 경쟁력을 비교했던 우간다는 올해 119위를 차지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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