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카메라로 찍어 게시
-“야외노출 희열느꼈다” 진술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 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게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자격증 보수교육을 위해 동덕여대 강의실을 찾은 자리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서울 광진구 거주 남성 A(27) 씨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동덕여대를 찾은 자리에서, 갑자기 성적요구를 느껴 오후 1시15분께 대학원 3층 화장실과 강의동 앞을 방문.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행위는 음란물 유포와 주거침입 혐의에 동시에 해당한다.

경찰은 SNS에 게시된 사진 속의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운동화와 검정색 모자의 특징점을 확인 후 대학원 1층 로비에 설치되어 있던 CCTV자료 등과 대조 분석했고, 같은 시간대에 학교에 출입한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후 지난 15일께 자택 앞에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범행 당시 피해자는 끈이 얇은 빨간색 속옷을 입고 있었고, 검은 외투에 검은 모자를 둘러쓴 상태였다.

A 씨는 경찰 수사에서 “SNS 상에서 노출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다. 이후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ㆍ게시하는 데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온라인 공간에서 ‘야노중독’(‘야외노출 중독’의 준말)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그의 계정 팔로워는 700명에 달했다. 해당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강남 역삼세무서 앞과 역삼 공원 등 강남역 일대에서 야간에 알몸으로 찍은 사진과 건국대, 자양중학교, 광진문화재단, 백화점 등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 등에서 촬영한 음란 사진이 올라왔다.

경찰은 “해외 SNS에 집행한 영장이 금일 회신되면 국내 포털 및 통신사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금일 조사 내용을 종합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란행위 등에 대해)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