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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전 보좌관의 폭로…“한국 방문때 교민 여성 입술에 키스 부적절”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1년가량 보좌해온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의 예로 올해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교민 여성에게 키스한 사례를 꼽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1년가량 보좌해온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의 예로 올해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교민 여성에게 키스한 사례를 꼽았다.

16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로케 전 대변인은 지난 14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서울에서 교민들을 만나는 행사 때 필리핀 이주노동자에게 키스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케 전 대변인은 ‘대통령이 말한 것 중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고 필리핀스타는 전했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월 초 방한 행사 중 하나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된 자국 교민행사에서 한국인과 결혼해 자녀 2명을 둔 필리핀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입술에 키스해 논란이 됐던 사건을 말한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로케 전 대변인은 “죽는 줄 알았다”면서 “뛰어가 대통령을 말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느꼈지만, 그렇게 하면 잘리기 때문에 말리지 못 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당시 겉으로는 “악의가 없으므로 과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단순히 장난스러운 행동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또 “해당 여성도 ‘키스해서 영광’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두테르테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로케 전 대변인은 ‘당시에는 왜 옹호했느냐’는 질문에 “그게 내 일이었다”고 답했다.

최근 대통령 궁 대변인에서 경질된 하원의원이자 인권변호사 출신인 로케 전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으로부터 언론담당 비서관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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