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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선거평가서, 안보 진단 문제제기…최종본은 결국 반영

-15일 선거평가 보고자리에서 국방안보 진단 문제제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유한국당이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 초고가 완료됐지만 ‘국방과 안보’ 진단 부분에 대한 당 지도부 중 일부가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치연구소는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16일 복수의 한국당 비대위원과 비대위 산하 소위원장 들의 설명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는 용역을 마치고 비대위원과 당내 소위원장을 대상으로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지만 비대위 일부가 한반도 평화, 국방 안보에 대한 연구소의 진단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정치연구소는 지난 8월 한국당의 의뢰를 받아 심층 면접 등을 통해 한국당의 대선 및 지방선거 패인을 진단하고 평가했다.

당초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는 지난 대선과 지선 과정에서 국방과 안보, 한반도 평화를 바라보는 한국당의 인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한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한국당이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안보와 국방 분야에서는 보수답게 지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종 보고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소위원장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통화에서 “조사에 해석에 대해 연구자들은 한 방향으로 해석했지만 당내에서 다른 방향의 해석이 있어 이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보고서 최종진단에는 이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당내 대처, 분열 책임에 대한 분석, 국민에게 공감 받지 못하는 메시지 전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비대위는 의원총회를 열어 진단평가서에 대한 보고서를 의원들에게 공유한 뒤, 공개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대선 뿐 아니라 지선, 총선을 아우르는 ‘사실상의 선거 백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백서를 발간하고 이를 공개했지만 한국당은 선거백서를 발간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홍준표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내용을 담은 탄핵백서와 대선 패배 내용을 담은 대선 패배 백서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무산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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