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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의 농촌여행 코스- ② 대전 찬샘마을과 대청호] “평균 70세 주민들에 또하나의 일자리 옆마을 친구에 밥한끼 산단 말 뿌듯”
변대섭 찬샘마을 대표 인터뷰


변대섭(61·사진) 대전 대청호 찬샘마을 대표는 두메산골 오지 중 오지를 일일 최대 1000명의 체험객이 찾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다. 2002년부터 이장을 맡은 변 대표는 우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찬샘마을이 광역시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녹색농촌체험마을이 되는데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찬샘마을은 청정한 대청호와 생태공원으로서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마을의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우리나라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우뚝 섰다.

변 대표는 “농사만으론 먹고 사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이라 뭔가 대책이 필요했고, 그래서 농식품부의 농촌체험휴양마을 공모에 도전했던 것”이라며 “무엇보다 찬샘마을은 수자원 보호를 위해 개발행위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그저 있는 그대로 그 자체가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면서 척박한 농토에 의존해 온 주민들께 농사외에 특별한 일자리를 만들어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며 “우리 마을 어르신이 다른 마을 친구를 만나 밥 한끼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고 말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찬샘마을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데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에 이른다.

변 대표는 찬샘마을의 농촌체험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다고 거듭 자랑했다. 체험이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찬샘마을만의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찾아 오는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진로와 직업관을 심어주려 최선을 다한다”면서 “심화된 체험프로그램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으로 찬샘마을은 2011년 대전교육청으로부터 진로직업 체험학습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화로운 찬샘마을이라해서 애로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변 대표는 “찬샘마을이 자리잡은 대청호가 대전지역 식수 공급원이다 보니 물놀이 시설을 만들수 없어 대표적인 행락철인 여름이 오히려 여기선 비수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심지어 한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애완동물 수까지 제한할 정도”라는 변 대표는 시대 흐름에 맞게 농촌체험마을의 취지를 살리고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규제가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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