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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업계 OEMㆍODM, 슬슬 돈 됩니다
뷰티업계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집중적으로 OEMㆍODM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업체, OEMㆍODM 투자로 신성장동력 발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8월부터 수익 내기 시작
-메가코스, 2분기 고객사 매출이 자사 매출 앞질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화장품 업체 수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1만개를 돌파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 잇단 악재에도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우후죽순 늘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뷰티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ODM(제조업자개발생산)ㆍ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에 진출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자사 브랜드를 내세운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직접 공장을 두고 타사 브랜드의 제품까지 제조해주는 OEMㆍODM으로 업종을 다각화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화장품 ODM 자회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지난 8월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SI가 2015년 이탈리아 ODM 업체 인터코스와 손잡고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2월부터 경기도 오산 ODM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비디비치의 일부 물량과 미국과 중화권 고객사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경기도 오산 공장 인근에 5144.7㎡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SI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제2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화장품 분야에서 제조부터 브랜딩, 유통까지 뷰티 사업의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며 “특히 세계적 ODM 업체인 인터코스의 기술력과 SI의 브랜드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도 자회사 메가코스를 통해 화성에 OEMㆍODM 공장을 마련하고 지난해 5월부터 가동했다.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외부 고객사 물량 생산을 통해 발생한 매출(37억원)이 자사 브랜드에서 발생하는 매출(28억원)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외부 고객사 매출은 20억원, 자사 브랜드 매출은 15억원이었다.

메가코스는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당분간 적자를 감수하고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자정상 핑후지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오는 2022년 제2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메가코스는 제품 생산 원가 절감과 트렌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외부 고객사 매출 비중이 자사 매출 비중을 넘어서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공장 가동 초기 단계로, 풀 캐파(CAPAㆍ생산능력) 규모로 돌아가야 매출 측면에서 의미있는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적자 규모를 축소해 연결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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