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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경궁 김 씨’ 아이디 주인은 이재명 전 시장 운전기사“…이 지사 ”사실 확인 먼저”
한겨레는 15일 트위터 아이디 ‘혜경궁 김씨’의 계정 주인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 시절 운전기사 A 씨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경찰 진술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트위터 아이디(@08-hkkim) 이른바 ‘혜경궁 김씨’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운전기사 A 씨”라는 진술이 나왔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였던 B 씨. 그는 지난 14일 오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들을 만나 “13일 이지사 팬카페 회원으로 알고 지내던 닉네임 ‘이보연’으로 활동하던 A 씨한테 확인한 결과 ‘혜경궁 김씨’가 자신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

50대 후반의 A 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인 2011년 초부터 이 시장의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일신상의 이유’로 2016년 운전기사 일을 그만 둔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매체의 수사 의지 부족에 대한 지적에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B씨를 조사했으나 진술에 부합하는 유의미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그러자 B 씨는 “카페 회원이 200명에 불과해 회원정보를 통해 당시에도 트위터 계정의 주인을 알 수 있었다”며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B 씨를 상대로 세 번째 참고인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찰은 이와 관련 “신중하게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혜경궁 김씨’사건은 해당 트위터 아이디를 지닌 한 누리꾼이 지난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경선 후보를 맹비난 한데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여권 성향의 누리꾼 사이에서 해당 계정의 주인으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의 영문 이니셜이 같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트위터 본사가 있는 미국에 협조를 얻어 트위터 계정 주인 찾기에 나섰으나 트위터 본사의 정보공개 거부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자 누리꾼 중 일부는 ‘혜경궁 김 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일간지 광고 등을 내며 이재명 지사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트위터 아이디의 주인이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운전기사였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해명이 요구된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 해당 매체를 통해 “아직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 확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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