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주당 대세론’ VS ‘트럼프 지지층 결집’
미국 중간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리치몬드 동부 켄터키 대학에서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있다.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6일 치러진다. [AP 연합뉴스]

20여일 앞둔 美중간선거 안갯속
캐버노 인준 영향 성대결 양상
CBS “하원 민주 226-공화209석”
트럼프 지지율 반등·투표율 변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후반기를 결정하는 미국 중간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야당인 민주당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공화당이 뒤집기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 판세가 안갯속인 가운데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성폭행 스캔들로 빚어진 성(性) 대결, 젊은층 투표율,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등이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등록 유권자 1144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민주당, 42%가 공화당을 각각 꼽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59%가 민주당을 선택했고 공화당은 37%에 그쳤다. 반면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공화당이 48%로, 민주당(46%)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다. 당 지지율이 여성과 남성으로 극명하게 갈리면서 성대결이 중간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또 올해 중간선거는 투표율이 역대 중간선거보다 높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6%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2014년(63%)과 2010년(70%) 중간선거 여론조사에 비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ABC방송은 “투표 의향이 전반적으로 높은데, 특히 민주당원,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운 중도층, 18~39세의 젊은층에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같은 날 내놓은 하원 선거 전망에서도 민주당이 과반보다 8석 많은 226석을 차지하고, 공화당은 209석을 얻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보다 민주당 의석이 4석 더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의석수가 늘어나 최대 23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화당에게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WP-ABC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1%로, 지난 8월 조사 때의 36%에 비해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길 바란다’는 응답은 8월 60%에서 이번에 54%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높아진 재선 성공률도 공화당의 뒤집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SSRS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47%는 재선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재선 실패 전망이 아직 많기는 하지만, 앞서 지난 3월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54% 였음을 감안하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성폭행 스캔들에도 임명에 성공한 캐버노 대법관 논란도 보수층 공화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