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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국감] TVOC 기준치 21배 초과…‘새 학교 증후군’ 우려되는 신축 학교
- 국회 교육위 박경미 의원 분석…3곳 중 1곳 기준치 초과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서울 지역 신축 3년 이내 학교 상당수가 ‘새 학교 증후군(Sick School Syndrome)’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받은 서울교육청 관내 신축 3년 이내 학교 13곳의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3분의 1인 4곳이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s)’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D초등학교의 경우 TVOC가 올해 8413.7㎍/㎥로 기준치(400㎍/㎥)를 무려 21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I고등학교의 경우 2471.6㎍/㎥로 기준치를 6배를 초과해 환기와 베이크 아웃(Bake-out) 등 조치 후 재측정을 실시해 386㎍/㎥로 겨우 기준치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E중학교는 1228.4㎍/㎥, F중학교는 568.1㎍/㎥로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환기 등의 조치를 한 후 재측정해 136.8㎍/㎥, 157.9㎍/㎥로 나타났다.

문제는 2016년에 개교한 D초등학교의 경우 2016년 측정시 TVOC가 2013.4㎍/㎥로 기준치를 5배나 초과했다가 2017년에는 327.0㎍/㎥으로 기준치 이하로 나왔는데, 올해 또다시 기준치의 21배나 넘는 8413.7㎍/㎥이 나왔다는 점이다. 2016년에 개교한 또다른 학교인 F중학교 역시 2016년에는 1130.5㎍/㎥로 기준치를 2.8배 이상 초과했다가 작년에는 295.6㎍/㎥으로 기준치 이하로 나왔으나, 올해 다시 기준치를 초과한 568.1㎍/㎥로 측정됐다. 즉 신축학교의 경우 한 해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고 안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경미 의원은 “환경성 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중추신경작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베이크 아웃 등 후속조치 이후 재측정해 기준치 이하가 나왔더라도 다음해나 다다음해 또다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들이 발생한만큼 신축학교의 공기 질 관리는 각별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TVOC는 교육부의 ‘교사(校舍)내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 관리 매뉴얼’에서 “실내에서는 건축재료, 세탁용제, 페인트, 살충제 등이 주요발생원인”이며, “주로 호흡 및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급성중독일 경우 호흡곤란, 무기력, 두통, 구토 등을 초래하며, 만성중독일 경우 혈액장애,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물질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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