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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환율조항, 日도 예외 없다” 통상압박
[헤럴드경제]무역질서를 재편하려는 미국이 “일본도 환율조항의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앞으로 무역협상에서 어떤 나라와도 환율문제를 논의하겠다. 일본을 예외로 하는 일은 없다. 환율조항은 통상협상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일본과의 물품무역협정(TAG) 협상에서 환율조항을 일본에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환율조항이란 자국 기업의 수출에 유리하도록 정부가 환율개입을 비롯해 통화절하를 유도하는 일을 막는 것을 말한다.

지난 9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엔저 유도 정책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회담에서 환율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의 이 발언을 놓고 일본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발언의 진의를 살펴보겠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결코 없다”고 신문에 밝혔다.

미국은 최근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폭 개정했다. 새로운 협정에 가까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타결하면서 환율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넣었다. 므누신 장관은 “USMCA의 이런 조항이 일본과의 무역협정에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조항이 미·일 협상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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