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동 준비 ①] 아니 벌써?…유통가 “겨울 손님 모셔라”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소비자가 SPA 브랜드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 추위에 유통가 동계 마케팅 분주
-의류 등 겨울상품 매출ㆍ주문량 들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예상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유통업계도 월동 준비에 분주해졌다. 소비자들이 발빠르게 겨울철 상품들을 찾자 백화점, 홈쇼핑 등도 이에 맞춰 신상품을 내놓거나 할인행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의 겨울 준비가 시작되자 업계마다 본격적인 동계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이달(1~7일) 들어 매출을 살펴보니 롱패딩 등 겨울 스포츠 의류가 속한 레저스포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무스탕 등 겨울 여성 의류가 속한 여성정장 부분은 44.7%가량 신장해 겨울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졌음을 입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날씨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 변화에 맞춰 마케팅과 상품 행사 등을 지속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며 “오는 11월까지 고객들이 주로 찾는 다양한 동계 상품들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른 추위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중동점, 미아점 등 5개 점포에서 대규모 아우터 대전을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남성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겨울철 여성 필수품인 스타킹, 레깅스 등도 인기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스타킹의 주문량이 전월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스타킹보다 조금 더 두꺼운 레깅스의 경우 20% 가량 주문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생활ㆍ계절가전 상품 주문금액이 전주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옷장 안에서 먼지 쌓인 옷들을 손쉽게 살균 관리할 수 있는 건조기와 스타일러 매출이 200% 늘었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온수매트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수매트, 가습기, 전기요 등 한파 대비 생활가전 편성 시간을 전주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아성다이소 역시 가을ㆍ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디자인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빵긋빵굿 시리즈는 웃음을 머금은 빵 모양을 디자인에 녹여낸 것이 특징으로 조리ㆍ식사 용품, 리빙ㆍ인테리어 상품, 문구, 패션 소품 등으로 구성됐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갈색과 베이지색을 기본으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빵긋빵굿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했다.

날씨의 영향은 패션쇼핑의 패턴을 바꿔 놓았다. 11번가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최근 소비자들의 패션쇼핑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평균기온이 15도로 낮아지기 시작한 최근(10월1~9일) 11번가 내 패션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주(9월22일~30일) 보다 57%, 결제건수는 61% 증가했고 전달(9월1~9일) 대비 거래액은 82%, 결제건수는 68%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간절기 시즌에는 재킷, 카디건, 점퍼 등 아우터 뿐 아니라 양말, 스카프, 스타킹 등 필요한 아이템 가짓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결제건수와 거래액이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