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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격맞은 국내증시…‘KRX300’ 이 대안?
조정국면속 기존 양대지수 대비 ‘선방’
향후 기관 벤치마크 활용 가능성 높아

증시 부진 장기화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KRX300 지수가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미국발 ‘검은 목요일’ 폭격에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남북 경협주 모멘텀이 단기에 소멸한데다,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결정타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KRX300은 기존 양대지수인 KOSPI200, KOSDAQ150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어 향후 전략적인 투자대안으로 선택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KRX300의 수익률은 -10%를 기록해 KOSPI200(-11.4%)과 KOSDAQ150(-9.6%)의 중간에 위치했다. 변동성은 13.8에 불과해 KOSDAQ150(27.9)이나 KOSPI200(13.9)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고점대비 최대 하락률(MDD)도 13.9%에 그쳤다. KOSDAQ150과 KOSPI200의 MDD는 각각 24%, 14.2%였다.

이는 업종 간 배분이 균형적인 KRX300의 장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비중(26.1%)이 높은 KOSPI200과 건강관리 비중(40.7%)이 압도적인 KOSDAQ150에 비해 KRX300의 업종배분은 상대적으로 균형적(KRX300의 반도체 비중 24.4%, 건강관리 비중 9.9%)인 만큼 특정업종의 파고에 쉽게 휩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를 제외하면 KRX300을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기관이 거의 없는 만큼 현재까지 큰 흥행은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2010년, 2013년, 2017년 이후 누적 성과로도 KOSPI200이나 KOSDAQ150에 비해 수익 및 위험관리(변동성, MDD)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만큼 향후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의 벤치마크 지수 활용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여기에 이달중 레버리지(2배)와 인버스(-1배, -2배) 등 KRX300을 벤치마크로 하는 파생형 ETF도 추가 상장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시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 다양화와 향후 기관들의 채택 가능성을 고려하면 KRX300의 잠재적인 성장매력은 충분하다”면서 “시장심리가 상당히 훼손된 현재 위험관리 측면에서, 올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보였던 KRX300을 대안으로 활용해 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KRX300은 올해 2월 5일 출범했으며,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을 통합해 시가총액 700위 이내,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인 종목을 심사대상으로 선정해 코스피 237종목과 코스닥 68종목 등 305종목을 담았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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