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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론, “중국 스파이, 중간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라”
[사진=AP연합뉴스]
압송된 쉬옌쥔, 공개적으로 활동 간첩행위 아냐
인민일보 “미, 선거 초조감 이기려 중국 왜곡”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이 스파이 혐의로 중국 정보요원을 압송한 가운데 중국 언론들이 ‘중간선거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2일 사평에서 미국이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쉬옌쥔을 미 항공우주기업 기밀정보 탈취 혐의로 기소했지만 그의 활동은 간첩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쉬옌쥔은 몇몇 미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하도록 했고, 여행 경비 등을 지원했다”면서 “이런 활동을 대역무도한 행위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 역시 중국에 와서 강연료를 받고 강연을 해왔다”면서 “미국의 많은 비밀을 아는 이들의 강연을 도운 중국인들 모두를 스파이로 봐야 하는 하느냐”고 반문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끊임없이 중국이 대규모 간첩 활동을 벌인다고 호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현대화가 모두 미국에서 훔친 것이라는 주장은 매우 왜곡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교류하는 학자들과 심지어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까지 도둑으로 몰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인류의 교류를 중세시대로 되돌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트럼프 정부가 이번 사건을 통해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여기저기서 무역전쟁을 일으키면서 커진 경제리스크와 선거에 대한 초조감 때문에 현 미국 정부가 중국의 경제발전을 왜곡하고 선거 개입설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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