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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부위원장 “美 금리인상, 신흥국 문제 등 시장에 영향”
[사진=금융위원회]

美 증시 등 급락
국내 금융시장 영향 우려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 견고”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코스피(KOSPI)지수가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자 금융당국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해 급격한 외자유출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이 다소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는 조심스런 진단을 내놓았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튼튼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인상, 무역분쟁 확산 우려, 대내외 건전성이 불안한 일부 신흥국 문제 등 외생적인 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날인 11일 코스피지수는 4.44%, 코스닥지수는 5.37%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증시하락에 대해 미국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 전망,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 미 증시를 이끌던 정보기술(IT)기업에 대한 부정적 실적전망 등이 겹쳐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경기가 역대 최장기간인 113개월(2009년 6월 이후) 동안 확장세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란 시장 일각의 분석도 더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역전현상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유출 우려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금리 역전폭이 확대되고 환율 상승이 이어진다면 대내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는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과거에도 외부충격이 발생했을 때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았지만 대내외 건전성이 좋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의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외국인 채권자금 중 상당부분을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 등 안정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공공부문 투자자가 보유중이며, 아직 내외금리차와 스왑레이트를 함께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프로그램 매매나 패시브펀드로 인해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을 철저히 체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획재정부, 한은 등과 협조하기로 했다. 그림자 금융 규모 확대에 따른 비은행 부문에서 촉발되는 시스템 리스크 우려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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