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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의 저녁 사로잡는 소셜 살롱, 문토
주 52시간 도입 3개월, “소셜 살롱(social salon)으로 퇴근해요”

최근 퇴근 시간이 빨라진 직장인 A씨는 2주에 한 번 집이 아닌 ‘문토(munto)’로 퇴근한다. 이곳에서 A씨는 15명의 멤버들과 함께 이색적인 요리도 하고, 요리에 맞는 와인, 샴페인 등을 페어링 해 나눠 마신다. 요리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함께 만든 음식을 먹으며 맛을 규정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삶과 요리의 관계는 무엇인지와 같이 미식을 주제로 토론하며 저마다의 생각을 나눈다. 맛있는 음식과 술, 이야기가 넘실대는 살롱에서의 밤은 그렇게 깊어진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여가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축 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인 중 51.4% 가량이 실제 여가 시간이 증가했으며, 늘어난 여가 활동은 문화예술 관람(참여), 국내관광 등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 시간 단축으로 여가 시간이 생겼지만,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여가 활동을 찾고, 시작하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 아니다. 관계를 맺는 일도 대부분이 직장에 한정돼 있어,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살롱 문화이고 대표적인 곳이 소셜 살롱 문토다.

소셜 살롱 문토는 요리, 글쓰기, 영화, 세미나 등 취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임 활동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단순히 모이는 동호회나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학원과는 다르다. 전문가 리더가 취향을 더욱 깊이 있게 알아 갈 수 있게 모임을 설계하고 이끌고 참가들이 적극적으로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하며 취향의 공동체를 이룬다.

클래식 모임의 경우,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기획자가 모임을 이끄는 리더로 참여하며 클래식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모임 단위로 클래식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클래식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나누는 ‘행아웃’도 함께 진행한다. 요리 모임도 특별하다. 미식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명 셰프가 리더로 참여해 레시피와 요리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멤버들에게 요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요리를 통해 각자가 가진 내면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문토의 독특한 문화도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모임 내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나이와 직업이 아닌 ‘좋아하는 것’으로 얘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취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계 맺기는 문토의 문화를 보다 자유롭고 수평적으로 만든다. 위계질서에 익숙한 직장인들에게 문토의 문화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내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문화에 심취하게 된다.

문토 이미리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점차 확산되면서, 2030 직장인들이 문토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금번 가을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다채로워진 주제의 모임을 기획해 모집을 진행 중이며,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기고,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토의 가을 시즌 모임 및 멤버십 신청, 원데이 모임 등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문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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