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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격맞은 증시, 그나마 배당이 버팀목!
-올 상장사 배당액 사상 최고치 전망…주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
-NH투자증권ㆍ현대미포조선ㆍ삼성화재 등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미래에셋대우와 KT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현금 배당액은 31조~3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증시 불안기에 투자자들이 배당주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배당이 하락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는 연초 이후 이어져온 배당주의 약세로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지난 연말에는 배당금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이 1%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요 배당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기업의 배당 증가 움직임은 강화되면서,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1년 정기예금 금리를 훌쩍 넘어선 2.5% 이상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 확대에 불을 지핀 것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을 심의 의결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선언했다. 도입목적은 장기수익 제고, 자산가치 보호와 함께 주주권 행사의 투명성ㆍ독립성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인 로드맵을 갖고 주주제안권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다시 불거진 국민연금 고갈 우려 등으로 수익률 제고 동기가 강해진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수익률 상승에 도움이 되는 배당활동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국가는 도입 초기에 배당성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과거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 중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배당수익률과 이익증가율 모두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NH투자증권, 현대미포조선, 삼성화재, 우리은행 등을 꼽았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NH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주당배당금(DPS)은 630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은 4.5%”라고 설명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과 하이투자증권 매각 등을 통해 약 8000억원의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대규모 투자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친화적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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