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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업무추진비’ 분석②] 7년간 26억원 배정…실제 쓴 돈은 16억원
서울시 정보소통광장 업무추진비 공개 화면. [제공=서울시]
-62.6% 집행…하루 평균 69만원
-업무추진비 배정 매년 감소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 임기동안 배정받은 업무추진비를 약 60%만 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의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집행현황에 따르면, 박 시장은 업무추진비로 최근 7년간 26억8800만원을 배정 받았다.

2012년 3억6500만원, 2013년 4억6800만원, 2014~2016년 각각 3억8020만원, 지난해와 올해 각각 3억5720만원 등 금액은 점점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실제 쓴 돈은 16억8405만원으로 집행률은 62.6%다. 2012년 1억9987만원(집행률 54.7%), 2013년 2억6169만원(55.9%), 2014년 2억2002만원(57.8%), 2015년 2억8019만원(73.6%), 2016년 2억7224만원(71.6%), 지난해 3억251만원(84.6%), 올해(1~8월) 1억4753만원(41.3%) 등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69만원을 쓴 셈이다.

박 시장은 식사비와 공무원 생일ㆍ결혼 축하물품, 사망한 공무원 유족 위로금, 성금 등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평소에 시민이 낸 세금을 아껴 써야 한다고 굉장히 강조한다”며 “이런 철학이 업무추진비를 줄여가는 데도 매년 남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박 시장을 비롯해 시 고위공무원이 쓰는 업무추진비를 ‘서울정보소통광장’에서 전면 공개중이다.

실ㆍ국ㆍ본부장과 4급 부서장 이상 공무원이 대상이다. 청렴도 향상과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에도 공개는 이뤄졌지만, PDF 형식으로만 제공되는 등 열람에 한계가 있었다.

해당 년ㆍ월ㆍ부서만 선택하면 그 페이지에서 결제시간과 장소, 목적 등을 볼 수 있다. 단 시장단의 업무추진비는 2016년 1월 자료부터 공개된다.

엑셀(EXCEL) 파일로도 제공된다. 검색과 사용내역을 단순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데이터 분석과 활용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조금의 세금도 허투루 쓰지 않는 문화 조성에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서울시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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