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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내수 주춤에도 ‘혼자 잘 달린’ 전기차…코나ㆍ니로EV ‘사상 최다 판매’
[사진=기아차 니로 EV ]
- 코나 일렉트릭ㆍ니로 EV, 9월 각 1000대 이상 팔리며 ‘고공행진’
- 어지간한 내연기관車 뛰어넘는 인기…동급 내연기관보다 잘 팔려
- 코나 일렉트릭 출고 대기 물량 1만7000대…전기차 대중화 시대 ‘성큼’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 내수 판매가 일제히 주춤한 가운데서도 전기차(EV)는 신나게 잘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 EV’는 각 1000대 이상 팔리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 1382대가 팔리며 5월 출시 이래 월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제외한 현대차 전 차종에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코나 일렉트릭만 유일하게 승승장구한 것이다.

기아차 소형 SUV ‘니로’의 전기차 모델 니로 EV의 기세도 무섭다. 지난달 1066대가 팔리며 출시 석달 째에 ‘월 1000대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이는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량 합계(933대)보다 많고, 내연기관 엔진을 단 동급 소형 SUV ‘스토닉’ 판매량(1039대)도 뛰어넘는 인기다.

[사진=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였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 초 1000대를 넘나드는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코나 일렉트릭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이오닉 일레트릭의 지난달 판매량은 102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신형 전기차 2종이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는 두 차 공히 최근 인기 트렌드인 ‘소형 SUV’ 차급이라는 점이 우선 꼽힌다. 여기에 1회 충전에 400㎞ 내외를 달리는 넉넉한 동력 성능과 첨단 주행 신기술을 대거 탑재한 점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전기차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출고 대기 물량은 현재 1만7000대에 달하고, 니로 EV 출고 대기 물량도 6500대를 넘어섰다.

올해 한국GM의 판매를 이끈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달 70대 팔리는 데 그쳤지만, 이는 올해 들여온 물량(4700여대)의 출고가 모두 마무리된 탓이다. 볼트 EV는 올해 초 사전계약 개시 3시간 만에 4700대 예약이 종료된 바 있다.

르노삼성의 SM3 Z.E도 지난달 224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전월대비 173.2% 늘어 전 차종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를 보였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매력적인 신차들이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첫 연 1만대 시대를 넘어 올해 연 2만대 시대로 대중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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