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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날씨도 깨끗한 하늘…4개월간 미세먼지 해방 왜?
[헤럴드경제]29일 14시 현재 전국 미세먼지 수준은 10~20대㎍/㎥로 ‘좋음’ 수준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서울 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지난 5월24일 이후 126일째 ‘보통’ 이하로 측정됐다. 이 기간엔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나쁨(35㎍/㎥ 초과)’이 세 번밖에 없었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적었다. 이날 현재까지 미세먼지 농도 ‘보통’ 이하 유지기간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평균 농도는 올해가 더 낮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지긋지긋했던 미세먼지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한 여름철과 초가을엔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북태평양 기단 자체가 대기가 불안정하고 순환이 잘되는 특성을 지닌 데다 북태평양 기단이 버티고 있을 경우 중국 몽골 등의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들어오지 못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ㆍ몽골발(發) 미세먼지는 국내 전체 미세먼지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는 비중이 30~50% 정도지만 농도가 높을 때는 60~80%까지 올라간다.

상대적으로 올해 폭염과 태풍까지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커 외부 대기 유입은 차단되고 내부에선 강한 일사로 공기가 혼합된 탓이 크다. 실제 6~8월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0.2㎍/㎥로, 작년 같은 기간(33.8㎍/㎥)보다 11%나 낮았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눈에 띄는 점은 정부가 봄철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취지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발전소 5기 가동을 3월부터 일시 중단했지만 전력 수요가 많은 7월부터 재가동했음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줄곧 ‘보통’ 이하였다는 것이다.

자동차 운행량이 많았던 추석 연휴 기간(22~26일) 역시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를 나타냈다.

자동차 운행량이 최대이던 추석 당일(24일)과 이튿날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낮았고 ‘나쁨’을 나타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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