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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해 이자도 못 갚는 상장기업 525곳
상장사 1893개 중 28% 달해

유보금 사용하거나 빚내야



[헤럴드경제] 국내 상장사 3곳 중 한 곳은 영업을 해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보험사를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1893개사 중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525곳으로 27.7%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뜻이다.

영업을 해서 번 돈으로 이자도 못갚는 기업이 전체의 30% 가까이 된다는 의미다.

이들은 이자를 갚기 위해 유보금을 사용하거나 회사채 발행, 외부차입 등을 해야 한다. 사업을 하면 할 수록 빚이 늘거나 자산이 주는 구조다. 이런 상장기업 수는 2015년 451곳, 2016년 463곳, 작년 506곳 등 최근 몇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좀비 상장사 525곳 중에는 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대기업 11곳 포함됐다.

업체별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에 2조140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상황에서 이자비용이 3515억원에 달했고 현대상선도 38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785억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했다.

또 195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이자비용이 503억원에 달했고 영업적자가 1843억원인 삼성중공업의 이자비용은 626억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상반기 6627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209억원의 이자비용을부담해야 했고 쌍용차와 현대위아, LG이노텍 등도 영업적자 때문에 번 돈으로는 이자를 내기 어려웠다.

SK네트웍스와 동국제강, 현대로템 등은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내기는 했지만 흑자 규모가 이자비용에 못 미쳤다.

영업 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525곳 중에는 2015년 이후 3년 이상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도 168곳에 달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5년 1조664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2016년 1817억원, 지난해 4924억원의 적자를 각각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해 4년 연속 적자 행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도 영업손실 규모가 2015년 2762억원, 2016년 8799억원, 지난해 4181억원에 각각 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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