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도 가세할 듯
[헤럴드경제] 발포주가 국내 주류 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출시 1년3개월여만에 3억캔을 돌파한 데 이어, 오비맥주도 경쟁제품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필라이트는 지난해 4월 25일 출시 후 7월까지 누적 3억캔을 팔아치웠다. 필라이트는 출시 7달만인 지난해 11월 1억캔을 판매한 이후, 다섯달 만인 지난 4월 2억캔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다시 석달만에 1억캔을 추가로 팔았다. 매출 신장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4월 출시한 ‘필라이트 후레쉬’는 72일 만에 3000만캔을 돌파, 기존 필라이트보다 2배 이상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필라이트는 국내 첫 발포주다. 발포주란 맥아 비율을 줄여 부과되는 세금을 맥주보다 낮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맥주 대용품이다.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라이트의 경우 같은 용량의 맥주에 비해 가격이 40% 이상 싸다. 광고 카피 역시 ‘말도 안 되지만 1만원에 12캔’으로 가격경쟁력을 강조한다. 우리보다 발포주 시장이 먼저 싹 튼 일본에서도 장기불황을 겪던 1995년 처음 등장했다.
발포주 시장이 커지자 오비맥주도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다만 발포주가 기존 맥주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어 출시 시점은 다소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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