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회담 결과 따라 트럼프 만남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유엔총회를 계기로 유엔 무대에서 한반도정세를 둘러싼 외교대전이 예고된 가운데 북한의 대표 격인 리용호 외무상이 2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1시간가량 귀빈실에 머물다 이동했다.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비롯한 북한 관계자들이 나와 리 외무상을 수행했다.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 리동일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리 외무상을 수행해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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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모멘텀이 되살아난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국제사회를 향해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를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또 27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는 안보리 장관급회의가 열린다.
리 외무상은 오는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폼페이오 장관이 제의한 북미 외교장관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방송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북한 측과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측과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측과 만난다면 그 자체로 보너스”라며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확인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 간 북미 외교장관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 대표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만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 측 인사를 만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 외무상의 베이징 경유 목적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중국 측 인사를 만날 가능성은 작다”면서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 부국장 등 리 외무상 수행단 구성으로 보아 유엔총회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