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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ANG의 전쟁] 넥스트 ‘팡’을 찾아라
[사진=AP연합뉴스 제공]

CNN머니 “투자자, ‘팡’ 밖에서 생각”
유망 기업, 인수·플랫폼 투자로 몸집 키워
AI 칩·양자컴퓨터, 미래기술 주도권 누가잡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넥스트 ‘팡’(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누가 될까?” 시장에서는 주요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유망주에 대한 관심도 많다. CNN머니는 “기술주 투자자가 ‘팡’이라는 상자 밖에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온라인 소매업체 ‘메르카도리브레’도 관심 받는 대상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모바일 지갑·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2분기에만 디지털 지갑 사용자가 302% 늘었다. 2분기 결제 시스템인 메르카도파고를 통한 지불액은 44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남미에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이런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식 배달문화 불모지였던 미국에 배달대행 서비스를 본격화한 ‘그럽허브’도 손꼽히는 기대주다. 이 회사는 미국 주요 도시와 영국 런던에서 8만5000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억3970만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51% 뛰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1560만명으로 이 기간 70% 늘었다. 최근에는 200여개 레스토랑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주문·결제, 고객 충성도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 ‘레벨업’을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손으로 만든 제품을 온라인에 판매하는 마켓 운영업체인 ‘엣시’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뉴욕증시에 입성하기 전부터 회원 수 5000만명을 보유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아마존쇼핑, 위시, 줄릴리 등과 함께 이용자가 가장 많은 쇼핑 앱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검색기능 개선 등 플랫폼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는 121% 올랐다.

짝을 찾는 싱글들의 지갑을 공략하는 데이트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기대도 높다. ‘틴더’, ‘오케이 큐피드’ 등 40여개 데이팅 앱을 인수해 관련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미국 ‘매치그룹’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80%대 수익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칩과 미래형 컴퓨터인 양자컴퓨터 등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도 관심사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사물인터넷(IoT) 제품, 자율 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에 적용할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도 최근 AI 칩과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든 것과 관련, 미국과 중국간 ‘AI 군비경쟁’이 기업분야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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