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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 유럽”…현대기아차, 유럽 시장 호조 지속에 ‘위안’
- 8月 글로벌 주요 판매 시장 중 유일하게 현대ㆍ기아차 공히 ‘두 자릿수 성장’
- 유럽서 사상 최초 연간 100만대 돌파 가시권…美中 더딘 판매 회복 대비 ‘위안’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주요 글로벌 판매시장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유일한 지역이다.

21일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유럽시장(EFTA국가 포함)에서 4만158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34.6% 늘었다.

3만1248대를 판매한 기아차도 13.3% 증가했다. 현대기아를 합친 성장률은 24.5%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자랑했다.

현대기아차의 8월 호조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증가율 29.8%) 덕이 크다. ‘나홀로 질주’는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시장 판매 1위 폭스바겐그룹과 2위 푸조시트로엥(PSA)그룹, 3위 르노그룹과 4위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 모두 8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긴 휴가철 등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8월 유럽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9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국제표준 배출가스 시험방식(WLTP) 도입 전 기존 재고를 털어내려는 완성차업체들이 큰 폭의 할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현대기아차로서는 유럽시장의 호조가 ‘단비’인 셈이다.

유럽시장 진출 이래 사상 최초로 연간 100만대 판매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올해 1~8월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누적 판매량은 71만50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유럽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지역은 러시아(24.3%)와 멕시코(12.4%) 등 신흥시장 정도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시장에서 폭스바겐, PSA, 르노, FCA 등 현지 브랜드에 이은 판매량 5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아래로는 포드, BMW그룹,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순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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