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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셀트리온, ‘죽상동맥경화증’ 신약 위해 미 대학과 손 잡는다
[설명=셀트리온이 미 대학교와 함께 죽상동맥경화증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 미 대학과 바이오 신약 개발 계약 체결
-죽상동맥경화증, 심근경색ㆍ뇌졸중의 주요 요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셀트리온이 죽상동맥경화증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선다. 특히 미국 대학교와 함께 손을 잡고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와 죽상동맥경화증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션(Incuba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큐베이션은 기업이 외부 연구기관 또는 스타트업에 연구 공간 및 시설, 인력, 사업 운영 컨설팅 등 내부 자원과 역량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약 또는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자율성을 보장하되 그 결과물의 상업화를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안의 하나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모리 의과대학에 죽상동맥경화증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비용 및 기술·연구 협력을 제공하며 후보물질 생산도 지원한다. 셀트리온은 연구 결과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의 도입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면역세포와 혈관벽세포가 침착하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관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과 말초동맥질환이 나타난다.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은 전세계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 2016년 한 해 세계에서 약 1520만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발병과 진행을 완화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중 지질을 낮추는 스타틴 계열 약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질환으로 인한 환자 사망률이 높은 만큼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있다.

한편 이번 신약 개발은 조한중 에모리 의과대학 석좌교수가 이끌게 돼 기대감이 더 높다.

조 석좌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 대동맥판막질환, 나노의학 등을 연구하는 심혈관계 기계생물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다. 조 교수 연구팀은 독자적인 동물실험 모델을 갖추고 있어 죽상동맥경화증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조 교수 연구팀은 그간 죽상동맥경화증이 이상 혈류가 있는 곳에서 생긴다는 점에 주목해 혈류에 의해 조절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을 찾아냈고 이것들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발병원인임을 규명해냈다. 이런 연구에 기반해 연구팀은 새로운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후보물질들을 밝혀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으로 개발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신약 개발 인큐베이션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신약 및 신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ㆍ생산하는 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신약 개발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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