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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보복 이어 美·中 무역분쟁…기업들 “脫중국 간절”
2016년 이후 지속돼온 ‘사드보복’에 이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기업들이 중국 대체시장 찾기에 한창이다.

2017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전체 24.8%로, 2위 미국(11.9%)의 배가 넘을 정도로 편중이 심하다. 경제위기 땐 수출품목 다변화 보단 수출 대상국을 늘리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킨다는 최근의 연구결과(2018, 8, 20. 한국은행)도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의 지난 18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무역분쟁 피해 대응방안으로는 ‘거래처 다각화,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중앙회는 최근 미국과 중국 동시 수출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이런 조사를 했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진출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베트남(25.7%)이 1위. 다음으로 유럽(10.3%), 일본(9.3%), 인도(9.3%) 등의 순.

3순위까지 복수응답 결과로도 베트남이 4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인도 23.7%, 유럽 21.7%, 일본 16.7%, 인도네시아 13.7%, 동남아/아세안 13.0%, 러시아 10.7% 등이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거래기업이 입는 피해가 더 컸다. 중국 거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6.4%, 미국 거래기업은 평균 8.9%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72.7%라는 다수의 기업들이 이런 무역분쟁이 1, 2년 이상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1년간’이라는 응답이 41.7%, ’향후 6개월’ 21.3%, ‘2년 이상’ 20.3%, ‘2년간’ 10.7%에 달했다.

미-중간 복잡한 경제·정치적 갈등이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환경변화 대응력이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것도 문제다.

무역분쟁에 대한 자체 대응방안이 ‘있다’는 중소기업은 7.0%에 그쳤다. 대부분(93.0%) 별도의 대응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제공 강화’을 기업들은 가장 많이(25.0%) 요청했다. 그 다음으로 ‘미-중 분쟁 진행상황 및 대응방안 정보 제공’ 22.0%, ‘국내 외환 및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시행’ 16.7%, ‘경영악화기업을 위한 긴급경영 안정자금 지원’ 13.7% 등.

중앙회 관계자는 “이미 2년여 사드보복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험한 측면이 작용하고 있다. 국내 1, 2위 수출시장인 G2의 무역전쟁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지원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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