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쪽방촌 주민 350명의 추석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달 쪽방상담소를 통해 고향방문 희망자 신청을 받은 뒤 사회복지사 면담을 거쳐 지원대상자 350명을 선정했다. 대상자들에게는 귀성 차편과 함께 여비 10만원, 친지 방문용 선물도 제공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서울광장 서편에 모인 뒤, 지역별로 버스 10대를 나눠 타고 떠난다. 각 차량에는 쪽방상담소 직원이 함께 탑승해 귀성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체크하고 경유지별 하차지점인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안내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종로구 돈의동과 창신동, 중구 남대문로5가, 용산구 동자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 5개 대규모 쪽방촌 지역에 3214명이 살고 있다. 이 지역 주민 52%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주민 월 평균 소득은 67만원 수준이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어려운 이웃들의 소외감이 더 깊어질 수 있는 명절을 맞아 민간기업의 도움으로 고향방문을 지원하는 사업이 정례화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닌 인간미 있는 사업으로 지속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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