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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명절, 가족 볼 시간도 없는 소방관들
추석 명절에도 소방관은 긴장을 풀 수 없다. 평소보다 더 많은 구조ㆍ구급상황이 발생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사진=헤럴드DB]
-연휴기간 평소 대비 구조ㆍ구급 증가
-민족대이동 중 사건ㆍ사고 증가 추정
-화재취약지역 등 안전관리 강화 돌입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추석이라고 사건ㆍ사고가 멈추나요. 온 가족을 두고 홀로 출근할 때 씁쓸하긴 하나 어쩔 수 없습니다.” (50대 소방공무원 A씨)

집집마다 웃음꽃이 피는 추석 명절이지만 소방관은 한 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다. 오히려 이 기간에 더 바쁘다. 평소보다 많은 구조ㆍ구급상황이 쏟아지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구조 상황 12.4% 증가=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10일(9월30일~10월9일)간 하루 평균 발생한 구조 상황은 모두 2018.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하루 평균 수습한 구조 상황 1795.9건보다 12.4%(222.7건) 많다.

구급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열흘간 하루 평균 접수한 구급 상황은 8006.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하루 평균 발생한 구급 상황 7638.6건 대비 4.8%(367.6건) 많은 값이다.

구조는 재난 등 돌발상황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구하는 활동이다. 구급이란 병이 위급한 이를 보살피기 위해 출동하는 활동을 말한다. 추석 명절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사건ㆍ사고가 잇따르며 출동 횟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명절 때는 평소 비번인 소방관도 상당수 동원된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추석동안 비번이던 소방관이 현장에 나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특별근무 계속=소방청은 올해 추석 명절에도 늘어나는 비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21~27일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벌 쏘임 등 흔한 사고부터 대형화재와 같은 재난까지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소방청은 우선 화재취약대상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화재경계지구,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지역에 대해서는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역, 공항, 공원묘지, 여객터미널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특히 높은 지역인 1361개소에는 소방차량과 구조ㆍ구급대원을 전진 배치한다. 여기에만 소방차량 1474대와 소방관 등 4006명이 투입된다.

성묘객의 벌쏘임, 산악사고 등 사건ㆍ사고별 응급서비스도 재정비한다. 빈집 화기제거, 가스차단 등 민원신고에 대해서도 안전조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기간 의료기관 휴무 등을 대비해 지역 병원과 약국 운영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특별경계근무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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